북한강, 동해안 자전거길 국토 종주

2022. 12.04 ~ 12.10

(카카오맵 기준) 북한강 72Km, 동해안 692Km





늦바람이 무섭다고 50이 넘은 나이에 자전거 국토 종주에 발을 들여

지난 봄에 인천 ~ 부산 코스를 완주 후 반년만에 다시 국토 종주를 나섰다





* 첫째 날. 북한강 (밝은광장~신매대교 72Km)

아침 일찍 일어나 울산역에서 06:03분 출발하는 KTX를 타고 08:22 서울에 도착해

지하철로 갈아 탄 후 운길산역에서 내려 북한강 일주를 시작했다





얼마 전 눈이 왔었는지 그늘진 곳은 눈이 녹지 않아서 길이 많이 미끄러웠다

눈을 거의 볼 일이 없는 나로서는 눈길은 자동차도 안끌고 다니는데

이런 길을 자전거로..... 무지하게 아슬아슬 했다

해 질 무렵에 신매대교에 도착 후 자전거로 춘천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타고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해 가까운 숙소에서 잠을 잤다

막차(19:15)를 타고 대진으로 갈까도 생각해 봤지만 도착 시간이 너무 늦어 포기를 했다





* 둘째 날. 동해안 1일차 (명파해변~주문진항 104Km)

동서울에서 대진 가는 첫차(06:49)를 탔는데 도착까지 3시간이 걸렸다

자전거로 갈 수 있는 최북단에서 시작 하려고 위로 올라가니

명파해번 조금 위쪽에 출입제한 바리케이트가 나온다

이곳을 시작점으로 동해안 국토 종주를 시작 하였다





지경공원인증센터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하기로 하고 숙박어플을 이용해 가까운 주문진항에 숙소를 잡았다

술과 음식이 기다리고 있는 주문진항으로 가고 있는데 겨울해가 짧다 보니

해는 일찍 떨어지고 강원도 답게 날씨도 매섭게 변했다





* 세째 날. 동해안 2일차 (주문진~삼척 호산시장 124Km)

경포대, 정동진, 추암촛대바위 등 몇곳의 관광지를 지나게 된다





맨붕...... 추암인증센터에 스템프패드가 없다 ㅠㅠ

스템프패드가 있는데 잉크가 말라 있으면 물을 살짝 발라 잉크를 불린 후

도장을 찍어 왔는데 이처럼 패드 조차 없으면 답이 없다

다행히 스템프통 바닦에 잉크가 조금 묻어 있길래 위와 같은 방법으로 희미하게 찍을수 있었다

수첩 파는 곳에서 스템프패드를 파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스템프패드가 없을 경우를 대비해 스템프패드를 들고 다니거나 아니면

메모할 때 쓰는 펜을 볼펜 대신에 수성사인펜을 들고 다니는게 좋을 것 같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인증센테에 보여 줄 사진도 증거로 남겼다





동해안 강원구간 마지막 지점인 임원인증센터에 도착하니 이제 어둑어둑 해졌다





삼척 호산시장에 있는 숙소까지 7Km만 더 가면은 된다

오늘도 어김 없이 깜깜한 밤길을 나홀로 외로이 넘어가고 있다





작은 시골 어항이라 술을 먹을 만한 곳을 찾기는 글럿겠다 생각 했는데

와보니 시장에 먹을 많는 곳이 많이 보인다

숙소 옆 삼겹살집에 갔는데 음식이 정갈하고 맛도 좋았다

아쉬운 점은 시골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만 10시에 문을 닫는다는 것이다





* 네째 날. 동해안 3일차(삼척 호산시장~포항 해도동 171Km)

저녁에 내가 원하는 음식과 술을 먹기 위해서는 대도시인 포항에 숙소를 잡는게

좋을 것 같아 일정을 조금 빡세게 잡았다

가야 할 길이 멀어 여명이 밝기도 전에 숙소에서 나와 출발을 하였다

계속 바닷길을 달리다 보니 어지간 해서는 감흥이 없지만

가끔씩 패달을 멈추게 하는 곳들도 있다

사진 찍는 스킬이 없다보니 결과물이 신통찮다

아름다운 것은 눈에만 담아야겠다





숙소인 호산시장에서 울진 은어다리인증센터까지 30Km가 넘다보니 족히 2시간은 달린 것 같다





동해안 자전거길 마지막 인증센터인 해맞이 공원에 도착을 했는데 아직 해가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목적지인 포항까지 70Km를 더 가야 한다

지도를 보고 술집이 많을 법한 곳에 숙소를 잡았는데 가보니

생각과는 달리 술집이 별로 없어 한잔 할 술집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이러려고 포항까지 온게 아닌데..... ㅠㅠ

이곳은 영감들만 사는 건지 아니면 이곳 사람들 취향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술집은 별로 없고 가요궁만 많이 보였다





*다섯째 날. 동해안 4일차(포항~울산 정자항 111Km)

오늘은 최종 목적지인 정자항까지 비교적 거리가 멀지 않아서

아침에 여유있게 출발해 첫 관문인 호미곳에 도착을 하였다





이견대를 조금 지나는 대본삼거리에서 정자항 쪽으로 다리를 건너면 안된다

양북 쪽으로 우회를 해야 한다

카카오맵이 뺑뺑이도 많이 돌리고 좀 멍청하지만 이곳은 정확하게 안내한다

내 경우 폰 충전선 접촉불량으로 충전을 못하다 보니 배터리가 간당간당해 네비를 켜지 못하고

터널이 뚫리기 전에 다니던 원자력발전소 뒤쪽 구길로 가려고 했더니

그곳은 오래 전에 도로가 폐쇄된 상태였다

어쩔수 없이 힘들게 갔던 길을 되돌아 왔다





집에서 가까운 정자항에 드디어 도착을 했다

정자고개를 넘어 북구청에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 짓고 편안하게 집에서 쉬면 된다





*여섯째 날. 동해안 5일차(정자항~부산역 135Km)

코스: 정자항 - 대왕암공원 - 장생포 - 진하해수욕장 - 간절곶 - 죽성항 - 대변항 - 송정항 - 달맞이고개 - 해운대 - 오륙도스카이워크 - 부산역

지금까지는 행안부 자전거 코스를 참고해 해 왔다

아래 사진에서 동구에 있는 대왕암공원은 자전거 코스에서 빠져있다





아침에 일어나 인터넷으로 자전거 코스를 한번 더 점검 했는데

위 사진의 행안부 지도와 조금 다른 지도가 검색 되었다

이곳에는 대왕암공원이 자전거 코스에 포함이 되어있다





오늘 이번 국토종주 일정을 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힘들것 같다

오늘 갈 수 있는데 까지 가보고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어제 넘어왔던 정자고개를 아침에 다시 넘어가고 있다

기준점이 북구청에서 정자항으로 바뀌어서 지금 힘겹게 오른 이길은 거리에 포함도 안된다 ㅠㅠ





대왕암은 송림숲을 지나 안쪽에 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대왕암 바닷가에 해산물을 파는

노점상 할매들이 있는데 절대 사먹지 않기를 권한다

바가지가 엄청 심하다

좋은 풍경을 즐겁게 즐기고 맛있는 것은 공원 밖 맛집들 많으니

그곳에서 식도락을 즐기시기 바란다





장생포 고래박물관





명선교(진하해수욕장)





육지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뜬다는 간절곶





기장 죽성항을 거쳐 멸치축제로 유명한 대변항





카카오맵이 권하는 코스 중 바닷가와 가까운 코스로 했더니 자전거가 지나갈 수 없는

해운대 ~ 송정을 오고가는 블루라인 해변 기차길로 안내를 해 준다

처음에는 모르고 잠깐 타다가 뭔가 아니다 싶어 내서서 끌고 갔다

공사할 때 와보고 그 후로는 한번도 온 적이 없는데 카카오맵 덕분에 와봤다





해운대, 광안리를 거쳐 오륙도 스카이워크에 도착을 했더니 벌써 깜깜해졌다

하루를 풍성한 술자리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부산역에 숙소를 잡고 오늘 일정을 끝 마쳤다





*일곱째 날. 동해안 6일차(부산역~낙동강하구둑인증센터 47Km)

코스: 부산역 - 영도대교 - 흰여울전망대 - 태종대 - 영도대교- 송도해수욕장 - 다대포해수욕장 - 낙동강하구둑인증센터

이번 국토종주 코스가 얼마 남지 않아서 느즈막히 출발해 영도대교를 거쳐 흰여울전망대에 도착했다

영도대교에서 흰여울전망대를 지나 태종대로 가는 길은 무지막지하게 가파르다





힘들게 올라온 만큼 멋진 뷰가 보상으로 따른다

아직 더 올라가야 한다





태종대유원지를 자전거로 한바퀴 돌 계획이였으나 들어간지 얼마 않되어

관리직원을 만났는데 안전사고 위험 때문에 자전거 주행을 금지하고 있다고 제지를 한다

바로 내려 타고 온 길을 끌고 돌아와 꼬마기차 앞에서 사진만 한장 남겼다

태종대에서 나갈때는 올 때 반대편으로 돌아 나와 송도해수욕장까지 왔다





송도에서 다대포로 넘어가는데 좁은 골목길에 경사가 40도에 육박한다

여기 사시는 분들은 여름에 오르막길을 올라 가려면 고생 좀 하겠다는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대포해수욕장을 거쳐 마지막 종착지인 낙동강하구둑인증센터에 도착을 했다


동해안 국토종주 코스가 총 720Km라 되어 있는데 실제로 내가 달린 거리는 692Km이다

종주를 끝낸 후 알게 된 것이지만 종주 코스에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이 있었다

십리대숲은 태화강역 아랫쪽 명촌교에서 5Km 정도 강 상류에 있는데 왕복 10Km를 더해도 부족하다

내가 매일매일의 코스를 기록할 때 소수점 뒷자리는 제외 한 것과 십리대숲 10Km를 합쳐도 모자란다

최대한 바닷가로 다녔는데 어디가 빠진걸까.....

이번 동해안 자전거 국토종주를 준비할 때부터 마칠때 까지 코스에 대한 정보가 아쉬웠다

어딘가 코스에 관한 세밀한 정보가 있을텐데 나의 어둔한 검색 실력으로는 찾기가 쉽지 않았다

국토종주 내내 차도로 주행을 하다보니 너무 위험해 다시는 이 코스로 국토종주를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사람 마음이야 늘상 바뀌는 것이기는 하지만....

- 끝 -

Posted by 어설픈 낚시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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