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고기와 눈치 싸움

 
 
24. 07. 25
 
부산 낙동강 하구둑센터에서 인천 아라 서해갑문센터까지 종주를 목표로 잡았다 
 
여름 무더위를 감안하여 하루 150Km 주행을 목표로 하고
 
거기에 추가로 여유 시간을 두어 4박 5일을 계획하였다 
 

 
 
 
 
첫날부터 계획과 달리 130Km도 못달리고 합천창녕보가기 7~8Km 전에 있는 적교장모텔에서 1박을 하였다

평소 주말에 하루 7~80Km를 달려도 체력적으로 무리가 없었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였는지

100Km를 넘어가니 고물폰 배터리 닳듯이 체력이 수직 하강한다

나이는 어쩔수 없나보다
 
첫날 숙소인 적교장모텔은 시설은 허름하지만 청결상태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개인별 자전거 보관창고도 있고 무료로 입었던 옷도 세탁해 준다
 

 
 
 
위 사진처럼 새벽에 나설때는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것처럼 잔뜩 찌푸려있더니

막상 합천창녕보 도착하니 구름도 조금씩 줄어들고 기온도 서서히 오르는게

오늘도 꽤나 힘든 하루가 될 것 같다
 

 
 
 
 
이런 맑은 물을 보면 세수도하고 잠깐 쉬면서 땀도 식히면서 쉬엄쉬엄 달렸다
 

 
 
 
 
140Km를 달려 상주상풍교에서 도장을 찍고 안동으로가기 위해 풍양버스정류장으로 왔다

예전에는 장날이면 왁자지껄한 동네였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은 여느 시골동네들 처럼 활력은 찾아보기 힘들다 

 
 
 
 
안동에서 풍양가는 버스 시간표 
 

 
 
 
 
안동에서 하룻밤을 묵고 안동댐인증센터에서 출발해 상주상풍교를 거쳐

인천 서해갑문센터로 가는 국토종주를 계속이여서 할 계획이다   

 
 정해 둔 일정에 맞춰 종주를 이여가고 있었는데 상풍교 근처에 왔을때

어찌저찌해서 항공편을 구했다며 여행을 가야하니 종주를 멈추고 빨리 돌아오라는

마누라의 연락을 받고 상풍교에서 종주를 마쳤다

어쩌다 보니 계획과는 달리 낙동강 국토종주가 되어 버렸다 

24. 04. 12

날씨: 구름 약간에 강한 남동풍

낮 기온: 22도

수온: 17도

이제 꺽지가 움직일 시기가 된 것 같아서 활성도 확인 차 태화강 사연교 쪽으로 나와 보았다

2시 쯤 부터 한시간 정도 낚시를 했는데 잔챙이 꺽지 몇마리를 낚았다

위쪽 보 쪽으로 자라를 옮겨봤는데 입질이 없다

물속에 큰 돌들도 많고 물 흐름 등을 감안하면 이곳이 아랫쪽 보다는 여건이 좋아 보이는데 아무튼 입질은 없다

나 같은 초보자는 알 수 없는 물속 사정이 있나보다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와 한마리 더 잡고 이른 철수를 하였다

아직은 활성도가 좋지 못해서인지 미스바이트도 많고 한두번 미스바이트가 나고나면

그 포인트에서는 입질 받기가 힘들었다

낚시는 손맛 만...... 

23. 08. 19 밀양 단장천 

날씨: 하루 종일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

수온: 27.5도

여름 성수기는 팬션을 잡기 힘들어 여름 휴가철이 끝난 19일에야 가족들과 

단장천 쪽으로 숙소를 잡고 나들이를 나왔다 

숙소를 이곳으로 정한 것은 잠깐이라도 꺽지 낚시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숙소는 개울 바로 옆이다

자작 지그스피너에 1/24온스 지그헤드에 2인치 그럽웜의 꼬리를 잘라서 사용하였다

오후 4시 쯤 낚시를 시작 했는데 수온이 적당해서 그런지 첫 캐스팅에 잔챙이 한마리가 나왔다 

채비 바꾸기 귀찮아 가벼운 채비로 수심이 얕은 곳만 노렸더니 잔챙이들만 나온다

30여분 정도 낚시에 18마리를 잡았지만 한마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고만고만하다 

20Cm 가까운 사이즈는 되어야 손맛이라도 있는데 이건 뭐......

다들 잔챙이들이라 사진은 몇장만 올린다 

그래도 이날 잡은 꺽지 중 장원이지만 이놈도 겨우 애꺽을 벗어난 수준이다 

낚시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잔뜩 찌푸리고 있던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미련 없이 바로 철수를 하였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마땅히 할 일도 없고 해서 다시 채비를 들고 포인트로 나섯다

일단 어제 쓰던 채비로 하다가 잔챙이만 잡히면 채비 변화를 주고

포인트도 깊은 곳 위주로 해 볼 생각이다  

역시 애꺽들이 달라든다

이런....... 두번째 고기를 잡고 다시 캐스팅을 하는데 낚시대가 힘없이 부러져버렸다

주력으로 쓰던 장비는 작년 차량화재때 홀랑 태워먹고

입문때 샀던 장비를 쓰고 있었는데 이것 마저도 부러져버렸다

부러진 낚시대를 들고와서 마누라 눈을 쳐다보니

"낚시대 다시 살 생각은 꿈도 꾸지마라"며 쌩하니 등을 돌린다 

* 잡은 꺽지는 놓아주고 쓰레기는 되가져옵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