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고기와 눈치 싸움

당분간 자작 루어로만 낚시를 해 보려고 한다

어설픈 자작 실력과 그 보다 더 형편 없는 낚시 실력으로 가능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즐기려고 하는 낚시이니 한번 도전해 보는 것이다

배스 낚시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스피너베이트를 만들어 본다

1.6g 텍사스싱커 2개를 사용 하였다

스텐 강선에 싱커를 끼우고 글루건으로 덥어 씨운 후 표면이 매끈해 질때까지 라이타로 지졋다

에어브러쉬로 도색을 할까 하다가 귀찮아서 빨간 매직펜으로 대충 칠하고

여기저기 굴러 다니던 브레이드가 하나 있어서 그것으로 마무리 하였다

눈을 붙일까 하다가 눈이야 있으나 없으나 별 차이가 없을것 같아 안붙이는 걸로 하였다

이렇게 허접한 루어에도 배스들이 입질을 해 줄 것인지.....

버즈 크랑크베이트

길이: 4Cm

무게: 9.6g

쇠구슬: 7.1mm 2개

훅: 6호

구상

두께를 고려하여 바닦에는 4.5mm 판재를 쓰고 위쪽은 7.5mm 2장을 사용 하였다

쇠구슬이 들어갈 자리는 순간접착제를 바른 후 굳혀 경쾌한 래틀음이 나도록 하였다

판재를 본드로 붙인 후 원하는 형태가 될 때까지 순차적으로 깍는다

목재의 경도를 올리기 위해 우드하드너를 바르고 굳힌 후 샌딩해 주었다

우드하드너가 없으면 순간접착제를 써도 되나 샌딩이 잘 안되는 단점이 있다

샌딩의 단점은 있지만 목재 경도는 순간접착제가 더 높다

등쪽 홈에는 유광블랙을 붓으로 긋고 퓨어 바이올렛, 클리어 골드, 블루 카멜레온을

배쪽은 쵸콜렛과 블루 카멜레온을 칠했다

눈은 삔침(이름이 맞나??...)를 사용 하였다

에폭시로 코팅

생각 없이 만들다 보니 앞 훅이 립과 가까워 훅이 립에 한번씩 걸린다

뒤쪽 훅을 조금 앞으로 당기고 앞쪽 훅은 제거하는게 좋았을 것 같다

몇달 전 여름철에 늘어진 나무 그늘 아래 포인트에서 쓰려고 소형 폽퍼를 하나 만들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어부인께서 필요하면 다시 만들고 그건 자기 핸드폰에 달아 놓으라신다

집사람 폰에 달아 주고 다시 만들려니 귀찮아 하루 이틀 미루다 보니

이제 써야 할 시기가 코 앞이다

다시 만들기는 귀찮고 해서 전에 만들어 놓은 소형 크랑크베이트를 달아 줄테니

폽퍼를 다시 돌려 달라고 하니 크랭크베이트는 립이 있어 보기 싫다고 해

집사람 입맛에 맞게 립을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해 보았다   

인질 상태의 폽퍼

개조 할 크랑크베이트

립을 제거하고 시너통에 담궈 코팅과 도색을 벗겨낸 후 립이 있던 자리에 홈을 퍼티로 메웠다

까탈스러운 집사람의 눈 높이에 맞춰 예쁘게색칠을 한다고 했는데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특히 아가미 부분은 잦은 음주로 인한 손떨림으로 붓칠을 하면서 달달 거리다 저렇게 되었다 ㅠㅠ

 코팅은 에폭시로 하였다

집사람에게 보여주니 색깔이 진해서 마음에 안든다는 걸 살살 구슬려 어렵게 포로 교환을 하였다

몇달 동안 핸드폰에 데롱데롱 메달려 있다 보니 표면에 광택이 많이 죽었다

풀려난 폽퍼에 8호 더블훅을 달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