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도유지, 경주 품산지
흐리다 오후에 한시간 가량 많은 비가 옴
기온: 17도
수온: 20.6도
옥산지나 내태지를 갈까 하다가 안가 본 저수지로 가자는 생각에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다
어떤 분 블로그에 도유지에서 잡은 씨알 좋은 배스 사진이 있는 것을 보고 그곳으로 차를 몰았다
저수지 이름이 귀에 익다 싶었더니 예전에 가물치 낚시 할 때 와봤던 곳이다
오늘은 오후 피딩까지 낚시를 할 생각이라 점심을 먹고 출발을 했더니 벌써 오후 1시가 되었다
발 앞에는 청태가 있어 낚시 하기에 조금 불편하다
잠깐 하다보니 운 나쁜 작은 배스가 스피너베이트에 걸려서 나온다
도착해고 30분 쯤 지났을 무렵 하늘이 심상치가 않다
비만 왔으면 그냥 낚시를 하겠는데 천둥까지 치니 지은 죄가 많은 나로서는 벼락이 무서워
차로 대피 할 수 밖에 없었다
10분 정도 차에 있었는데 비가 그칠것 같지도 않고해서 조금 전 지나오면서 봤던 말풀 덮힌 자리로 왔다
배스가 물어도 좋고 이왕이면 가물치가 물어 묵직한 손맛을 볼수 있다면 더 좋고.....
예전에 플로그가 담긴 박스를 차에 올려놓고 출발을 했다가 플로그를 몽땅 잃어버려서
가물치 낚시를 접었는데 그때 쓰임세가 없어서 집에 쳐박아 두었던게 몇개 있어
그걸 가지고 다녔더니 오늘에야 쓸일이 생겼다
잠시 낚시를 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비를 조금이라도 피할수 있는 나무숲으로 자리를 옮겼다
어떤 몰상식한 사람이 텐트를 쳐놓고 이 텐트를 별장으로 쓰고 있는것 같았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나무 아래에서 네꼬리그로 낚시를 해보지만 아무 반응도 없다
형편 없는 내 낚시 실력을 알기에 큰 기대는 않했지만 그래도 잔챙이들을 낚이지 않을까 했더니
여지 없이 내 예상은 빗나갔다
한시간 정도 비가 오다가 그쳐 가물치를 잡으러 다시 말풀 있는 곳으로 나왔다
오랜만에 뻑하는 소리의 가물치 입질을 두번 받았는데 두번 다 훅킹에는 실패를 했다
한곳에서 계속 던지다 보니 이놈들이 경계심이 생긴것 같아 옆쪽 과수원 쪽으로
자리를 옮겨서 했는데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다
나도 한때는 붕어꾼이였음에도 붕어꾼들이 고운 눈으로 안봐지는게 이들은 쓰레기도 함부로 버리고
공유물인 저수지에 이런 개인 좌대를 설치 하는데도 주저함이 없는 등 몰지각한 행동을 너무 많이 한다
자기 물건 소중한건 아는지 도난 안당할려고 자물쇠까지 채워 두었다
가물치 잡느라 시간을 많이 허비 했더니 벌써 4시가 되었는데 이곳에서 계속 하는것 보다는
다른 저수지에서 하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에 건천에 있는 품산지로 향했다
청태는 도유지 보다 이곳이 더 심하다
근처에 물 맑고 바닦 깨끗한 용곡지로 갈까 했지만 어설픈 이 낚시 실력으로 그곳에 간들
배스들이 나를 반겨줄리 없으니 그냥 여기서 하기로 한다
스피너베이트로 시작을 해봤지만 청태 때문에 쓰기가 곤란해 노싱커 샌코웜을 사용 하였다
청태 가장자리에서 잔챙이 배스들이 엄청나게 입질을 하는데 입걸림이 안된다
이곳에서도 한마리는 잡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끈질기게 낚시를 한 끝에 여렵게
아기 배스 한마리를 끌어낼수 있었다
한마리 잡았으니 기쁜 마음으로 철수~~~